[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16기 ‘나는 솔로’ 남자 출연자들이 기구한 사연들로 눈물샘을 적셨다.

2일 방송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 돌싱 특집에서 16기 출연진들은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안동에서 두번째 추억을 쌓았다.

앞서 첫인상 선택에서는 남성 출연자 쏠림이 두드러졌다. 듬직한 체형의 영철은 정숙, 영자, 옥순까지 장장 3표가 몰렸고, 영수는 영숙과 순자의 선택을 받았다. 영식과 현숙은 1대1로 맺어졌고, 광수, 상철, 영호는 0표 굴욕을 당했다.

최고 인기남이 된 영철은 3명의 여자와 동석해 “남자 출연자들끼리 이번 기수 역대급이다라고 얘기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식과 오붓한 소개팅모드가 된 현숙은 “가까이서 보니 잘생겼고 대화도 잘 이끌어줘 호감이 더 생겼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은빈을 닮은 외모의 옥순에게 광수는 적극적으로 호감을 드러냈고, 이어진 식사자리 옥순도 곱창쌈을 싸서 광수에게 줬다. 활달한 정숙의 모습에 끌린 영철은 “내일 같이 장을 보거나 매칭이 되든 하자”라며 호감을 드러냈다.

화기애애한 식사 도중 갑자기 남자들의 첫인상 선택이 진행됐고 여자방을 찾아온 남자들은 하나같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여자출연자들이 한데 모여 손만 내민 상태였기 때문.

영수는 환한 미소를 보여줬던 순자를 선택했지만, 그가 잡은 손은 옥순의 손이었다. 영호는 파리지옥 처럼 기괴하게 움직이는 손들을 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영숙을 선택했다.

몰래 영호를 마음에 두고있던 영숙은 미소지었다. 하지만 순자 역시 영호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다. 순정남 영식은 첫 선택 그대로 현숙의 손을 잡았다.

첫 선택에서 3표를 받았던 영철은 정숙의 손을 찾아내 잡았다. 그는 “말할 때 코드가 잘 맞고 가정교육이 잘 된 분 같았다”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광수는 변함 없이 옥순을 선택했고, 마지막으로 미지의 남자 상철의 직진 선택은 영숙이었다. 홀로 표를 받지 못한 영자는 “몇년 만에 아기 두고 나온 여행인데 속상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여섯 남자의 마음이 공개된 첫날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대망의 자기소개 시간이 다가왔다.

가장 먼저 나선 영호는 “37세, S사 엔지니어다. 천안에서 살고 있다. 1년 정도 결혼 생활했고, 아이는 없고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취미는 EPL보기, 캠핑을 즐긴다”라면 “마음에 드는 이성이면 자녀 1명 정도는 배려할 수 있을 것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영수는 “서울 사는 41세다. 직업은 트레이너, 모든 스포츠가 취미다. 자녀는 첫째가 딸, 둘째 셋째가 아들이다. 이혼 4년차이고, 아이들은 엄마가 키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식은 “41세 L사 엔지니어다. 청주에서 13세 딸, 11세 아들 두 남매와 함께 살고 있다. 제 의지로 돌싱이 된건 아니고 사별했다. 아내가 7년전 대장암이 발병해 4년간 투병하다 떠났다”라고 말해 출연자들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이어 “애들 보기만 해도 눈물만 나다가 어느날 보니 애들은 잘 지내더라. 딸이 ‘아빠 저기 나가봐’라고 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후속 인터뷰에서 영식은 “아내는 대장암 4기였고, 4번의 수술과 투병이 힘든 과정이었다. 여기 나오면서도 와이프한테 미안해서 많이 울고 나왔다”라면서 결국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광수는 모자를 벗었고, 상철은 특이사항을 발표해 사람들을 놀래켰다. 여자 출연자 영숙과 영자, 순자 등은 모두 눈물을 쏟으며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