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콘텐츠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2023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이하 글로컬)가 시즌8 공모에서 6개 작품(팀)을 선정했다.

‘글로컬’ 시즌8은 지난 6월 9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약 5주간 스토리움을 통해 공모를 진행했다. 1차 서면 심사와 2차 대면 심사에서 기획력 및 참신성, 발전 가능성, 대중성과 시의성, 완성도, OSMU 개발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작가 개발 스토리’ 4작품과 제작사 라이브㈜가 원작 웹툰 및 소설 등 뮤지컬 IP를 보유하고 있는 작품을 개발하는 ‘라이브 IP 스토리’ 2작품으로 총 6작품(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한국의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1960년대 한국의 경제 부흥기, 1920년대 미국 대공황, 2007년 미국 모기지 사태 등 다양한 시대적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로운 사건을 빛과 그림자, 변사와 무성영화, 재즈와 살인마, 시공간의 변형 등 다채롭다.

‘작가 개발 스토리’에 선정된 뮤지컬 ‘황홀한 그림자’(극작 왕정민, 작곡 김여우리)는 혼란스러웠던 1964년 서울, 세 명의 청년들이 인쇄, 책, 사진이라는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가 외면하는 어두웠던 역사를 기록하고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뮤지컬 ‘단상’(극작 송현범, 작곡 김주현)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부산 동래에 개소한 활동사진관 국명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 영화감독과 천재 여성 변사의 사랑과 청춘,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재즈 온 새러 데이’(극작 김바미, 작곡 주영민)는 1920년대, 금주법이 시행되던 미국, 매주 토요일 재즈를 연주하지 않으면 도끼로 살해하겠다는 의문의 편지를 받은 브라운 가족의 생존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그렸다.

뮤지컬 ‘아웃 오브 그래비티 OUT OF GRAVITY’(극작 전동민, 작곡 정혜지)는 사상 초유의 금융 위기를 앞두고 이를 먼저 알아낸 냉정한 애널리스트가 시공간이 휘어지는 기이한 체험을 한 후 그동안 외면했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라이브 IP 스토리’에는 김민지, 현지은 작가가 선정됐다.

‘글로컬’ 시즌8에 선정된 6개 작품(팀)에게는 팀별로 창작지원금 500만 원과 함께 ‘기획개발과정’이 지원된다.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프로듀서에게 직접 멘토링을 받는 ‘닥터링 프로그램’과 국내 정상 창작진이 멘토를 직접 매칭하는 1:1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국내외 업계 최정상 창작진 및 전문가들의 ‘창의∙창작 특강’, 현업 뮤지컬 배우와 연출이 직접 대본을 읽고 토론하는 ‘테이블 리딩’ 등 체계적인 기획개발 프로그램이 곁들여진다. ‘라이브 IP 스토리’ 선정 작가에게는 현업 작곡가를 매칭하는 등 작품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진행된다.

기획 개발 과정 이후에는 중간 평가를 통해 최종 2개 작품(팀)을 선정, 쇼케이스 공연을 개최한다. 쇼케이스를 준비하는 창작자에게는 별도의 창작 지원금 200만 원과 함께 쇼케이스 제작비 전액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시즌8에서는 쇼케이스 2작품 중 우수 작품은 해외 쇼케이스를 진행, 현지 프로듀서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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