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선행가수 션이 충남 보령에서 남루한 비닐하우스 주택에 살고있던 독립유공자 후손 할아버지에게 9호집을 선물한 감동의 후기를 전했다.

션은 29일 자신의 채널에 작지만 단단하게 지어진 하얀 희망의 집과 김정규 애국지사의 아들 김중정 할아버지 부부와 찍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그는 “김정규 애국지사의 자녀인 김중정 할아버지에게 헌정된 이번 보금자리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가 함께 쓴 감사편지 ‘815런’ 기금으로 지을수 있었다. 김정규 애국지사는 중국에서 열린 만세 운동에서 군중 800여 명과 함께 행진 시위를 이끌며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중정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인 아버지를 따라 혹독한 성장 시절을 겪으며 몸에 장애가 남았다. 그럼에도 부지런히 일해 땅은 살 수 있었지만, 비닐하우스 안의 임시주택에서 살 수밖에 없으셨다. ‘독립운동한 사람들이 비닐하우스에서 산다고 남들이 비웃을까봐, 그러면 독립유공자 명예가 훼손될 것 같다’면서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도 반납했던 김중정 할아버지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먹먹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더 늦지 않게 지금이라도 김정규 애국지사의 자녀이신 김중정 할아버지께 독립유공자로서 자랑스러우실 집을 지어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적었다. 션은 9호집 헌정식을 진행하며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도 다시 달아드렸다고 알렸다.

션은 “이게 내가 광복절에 81.5km 를 뛰는 이유다.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서 모든 걸 바치신 독립투사분들에게 드리는 감사편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100호 집까지 짓기로 약속했으니 이제 91호 남았다”라며 지치지않는 열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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