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최근 승수 쌓기가 더딘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8경기 연속 무패(3승5무)로 오름세를 타는 광주FC를 경계하며 말했다.

홍 감독은 3일 오후 4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를 앞두고 상대 주력 요원이 빠진 것에 “광주는 선수에 의해 하는 팀이 아니다”며 집중을 강조했다.

광주는 직전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4-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스트라이커 허율과 수원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엄지성이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고, 역시 1골을 넣은 아사니도 경고 누적으로 이날 뛰지 못한다. 수비의 핵심 티모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홍 감독은 그럼에도 방심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와 대결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최근) 결과에 자신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6연승, 5연승을 곧잘 달리던 울산은 최근 7경기에서 2승2무3패다. 직전 FC서울 원정에서는 2-1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 시간 윌리안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게다가 전날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3을 얻으면서 53점을 기록, 울산(승점 61)과 격차를 8로 줄였다. 홍 감독은 이 얘기에 “신경 쓰이는 것보다 우리가 점수를 딸 수 있을 때 못 땄다. 지난해에도 7~8월에 더 했으면…”이라며 “결국 나중에 (우승 경쟁 팀과) 만나더라. 직접 대결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마틴 아담을 원톱에 두고 바코~김민혁~루빅손을 2선에 배치했다. 이동경과 이규성이 허리를 책임진다. 포백은 이명재~김영권~정승현~설영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그는 지난 서울전 2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다시 교체 명단에 둔 것에 “아담과 공존 방법을 계속 찾는다. 다만 광주는 빌드업이 좋아서 투톱을 두면 수비하다가 끝날 수 있다.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려다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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