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강제규 감독이 시대극을 선정한 의도를 전했다.

영화 ‘1947 보스톤’ 언론배급시사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1947 보스톤’은 광복 후 조국을 찾은 줄 알았으나 미군정부가 들어서며 혼란을 겪던 시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손기정(하정우 분) 감독과 남승룡(배성우 분) 선수 겸 코치, 서윤복(임시완 분) 선수의 보스턴 여정을 그린다.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부터 ‘1947 보스톤’까지, 역사적인 사실에 관심이 많은 영화감독이다. 특히 시대극에 강점이 있다. 이번에도 광복 직후로 돌아간다.

강 감독은 “내가 만든 영화중에 상당히 지난 시간을 주로 다룬 영화들이 많다. 왜 그런가 생각하게 됐는데 정확한 분기점은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태극기 휘날리며’하고 나서 SF를 준비하다가 결국에 그 영화는 무산이 되고 다른 영화를 하게 됐다. 미래 이야기는 할리우드 분들이 너무 많이 찍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우리들이 살아왔던 과거의 모습을 잘 들여다보는 일, 이 일이 미래를 보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러다보니 소중한 발자취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달리기 관련해서는 ‘불의 전차’라는 영화를 보고 달리기, 마라톤의 매력에 빠졌다. 언젠가 꼭 달리기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기정, 서윤복 선생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 게 쌓여서 이 영화가 나온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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