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이 연애는 불가항력’ 로운이 조보아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극본 노지설/연출 남기훈) 9회에서 장신유(로운)가 운명 부정기를 끝내고 끊어낼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였다. 장신유가 이홍조(조보아)에게 사랑을 고백한 가운데, 운명적인 첫 만남을 시작으로 베일을 벗기 시작한 전생 서사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
이날 이홍조는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렸다. 신당 터에서 발견된 저주 인형부터 이홍조를 쫓던 수상한 그림자까지, 연이어 발생한 심상치 않은 사건에 악몽까지 꾸며 두려움에 휩싸였다.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 장신유도 신경 쓰였다. 연락이 닿지 않는 장신유 때문에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고, 권재경(하준)이 보낸 메시지의 알림이 장신유가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하기도 했다.
이홍조의 걱정은 더욱 깊어졌다. 장신유의 연락만 애타게 기다리던 이홍조는 그가 입원해있다는 소식에 무거운 마음을 안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이홍조는 장신유를 걱정하면서도 저주 인형이 마음에 걸린다며 목함을 다시 돌려달라고 했다. 장신유의 병이 다시 심각해진 이유가 저주 인형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 장신유는 이홍조가 자신을 걱정했다는 사실이 내심 기뻤다. 집에 들러 목함을 가지고 가겠다는 이홍조를 붙잡은 장신유는 퇴원 후 여행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누구랑 가는지는 안 궁금해? 당신이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가려고”라며 이홍조를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이홍조는 불편한 마음으로 흑주술서를 펼쳤다. 그 안에는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제웅을 만들고 연심을 품은 이의 의복을 입혀 머리에 검은 헝겊을 씌우고 저주하는 이름을 적은 다음 그 나이만큼 바늘을 꽂아라’라는 연심파멸술의 내용이 저주 인형과 같았던 것. 이홍조는 저주 인형 사진을 들고 무당 은월(김혜옥)을 찾았고, “내가 믿으면 있는 거고, 안 믿으면 없는 거지”라는 은월의 의미심장한 말에 주술을 다시 시도해 보기로 결심했다.
시청에서 준비한 부용재 축제가 열렸다. 이홍조의 신호에 맞춰 가야금 연주가 흐르고, 낙화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안내를 마친 이홍조는 하염없이 쏟아지는 낙화를 바라보며 장신유를 떠올렸고, 망설이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는 받지 않았다. 실망한 이홍조는 정처 없이 다시 길을 걸었고, 바로 그때 거짓말처럼 이홍조의 앞에 장신유가 나타났다. 장신유는 이홍조에게 가지 말라고 전화한 거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이홍조는 “맞아요”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어진 “주술이 있든 없든, 사랑해”라는 장신유의 고백은 설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홍조, 장신유의 전생도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일찍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빠진 소년에게 어머니가 남긴 메시지를 전하며 위로해 준 건 한 소녀 뿐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신분을 초월해 풋풋한 추억을 쌓아갔다. 앞날을 볼 수 있던 소녀는 무과로 나아가면 어떻게 되는지 묻는 소년에게서 ‘빨간 손’을 보지만 애써 모른척했다. 시간이 지나 소년이 성년이 되어 관례를 치른 날, 다시 소녀를 만나러 갔다. “오늘은 우리에게 몹시 특별한 날”이라며 소녀에게 입을 맞추는 소년의 모습은 훗날 부용재 일각에서 “도망가자, 어디로든”이라며 애틋한 포옹을 나누는 모습과 대비를 이루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윤나연(유라)이 나중범(안상우)과 아는 사이라는 사실도 충격을 안겼다. 나중범에게 장신유의 셔츠를 가져다 준 윤나연, 그리고 자신이 세운 계획에 협조나 하라는 나중범의 불길한 행보는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