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군산=이웅희기자] 부산 KCC가 허웅을 앞세워 LG를 잡고 컵대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CC는 1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LG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91–89로 승리했다. 허웅이 3점슛 5개 포함 27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알리제 존슨도 1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최준용은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KCC는 1쿼터 LG의 압박수비에 흔들렸다. 1쿼터 자유투까지 12개 중 6개만 성공되는 등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슛감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허웅의 3점포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허웅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꽂아 넣었다.

1쿼터 19-21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친 KCC는 2쿼터 허웅의 3점포로 26-23을 만들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2쿼터에만 존슨(13점)과 최준용(8점), 정창영(7점) 득점포까지 터져 54-35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12점을 넣은 허웅의 원맨쇼로 75-56을 만들었다. 4쿼터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고 있던 KCC는 4쿼터 후반 LG의 전면 압박수비에 흔들렸다. 그 사이 이관희에 3점슛을 포함해 연속 8점을 허용하며 89-86까지 쫓겼다. 설상가상 최준용이 자유투 2개도 모두 실패했지만, 라건아가 경기 종료 7.8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LG는 이재도와 양홍석 공백을 절감했다. KCC의 앞선 압박에 어린 양준석이 흔들렸다. 이관희가 막판 맹활약하며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아셈 마레이가 1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정희재가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정인덕(3점 2리바운드)이 초반부터 최준용 전담수비에 나섰지만, 2쿼터 파울 3개째를 범하며 움직임에 제한이 걸렸다.

이날 KCC 승리로 컵대회 4강 토너먼트 대진이 완성됐다. 14일 오후 12시30분 현대모비스와 SK가, 오후 2시30분 KCC와 KT가 결승행 길목에서 만난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