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미국인 부호의 딸인 테니스 스타 제시카 페굴라((29·미국). 그가 어머니의 나라에서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여자테니스(WTA) 투어 2023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303달러) 단식 결승.

세계랭킹 4위 페굴라는 128위 중국의 위안웨(25·중국)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시즌 두번째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3만4228달러(4600만원).

코리아오픈은 WTA 250 시리즈 대회로, 이날 결승 관중은 7121명(공식집계)을 기록했다. 대회 기간 누적 관중은 2만2000여명.

1번 시드인 페굴라는 지난 2019년 처음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해 본선 1라운드 탈락의 쓴잔을 마신 바 있으며, 이번엔 우승으로 세계적 강호임을 입증했다.

페굴라의 모친은 서울 태생으로 미국에 입양됐는데 이 때문에 그는 과거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굴라의 부모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순자산이 포브스 추산 67억달러(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굴라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WTA 투어 단식 개인통산 4회를 차지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