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30)가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 영광을 안았다.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은 국내에서 뛰는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6일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NC 투수 에릭 페디를 선정했다”며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3개 부문 1위에 오른 페디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라고 알렸다.

페디는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74.2이닝 동안 20승 6패 평균자책 2.06에 204탈삼진(16일 오전 기준)을 기록 중이다. 이른바 ‘투수 트리플 크라운’으로 묶이는 다승과 평균자책, 최다 탈삼진은 물론 퀄리티 스타트(21회), WHIP(0.97)까지 전부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0승,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해 KBO 역대 5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페디가 기록한 20승·200탈삼진은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선정 기준은 총 6개 항목으로 ①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② 180이닝 이상 ③ 12승 이상 ④ 150탈삼진 이상 ⑤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⑥ 평균자책 3.00 이하다.

한편 페디의 수상으로 NC 투수로는 처음으로 최동원상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까지 최동원상은 두산 투수가 총 6차례, KIA 투수가 3차례, SSG 투수가 1차례 수상했다.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페디는 “최동원상을 수상하게 돼 엄청난 영광이다. 이전 수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내겐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NC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돼 더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최동원상 시상식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종료일인 17일 오후 2시 40분 문현동 BNK 부산은행본점에서 시상식을 연다.

이번 시상식은 부산 MBC에서 생중계하며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BNK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상금은 2000만 원이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