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작업(?)이 있었다.

맨유는 24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FC코펜하겐(덴마크)과 경기에서 해리 매과이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다만 위기도 있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스콧 맥토미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골키퍼 오나나가 키커로 나선 조던 라르선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따내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뒤 오나나는 인터뷰에서 “나는 그저 나의 일을 했을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팀한테 승리했다는 것이다. 승리해 기쁘다. 우리는 좋은 게임을 했고, 해리가 큰 골을 넣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또 한 명의 수훈선수가 있다. 바로 가르나초다. 페널티킥이 선언된 뒤 대부분의 맨유 선수는 심판에게 판정에 대한 항의에 몰두했다. 가르나초는 달랐다. 항의와 불만을 표하는 대신 페널티킥 스팟으로 달려갔다. 페널티킥 스팟의 일부를 발로 밟았다. 상대가 킥할 때 방해받게 하기 위해서다. 가르나초의 방해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코펜하겐의 실축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나는 (가르나초의 행동을) 보지 못했습니다. 심판도 아마도 그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