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 결국 자격 정지 3년 중징계를 받았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 8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 참석해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입맞춤’ 해 논란을 일으켰다. 루비알레스는 회장으로서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에르모스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떤 직장에서도 이러한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루비알레스는 FIFA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퇴 압력에도 버티던 루비알레스도 결국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루비알레스는 이후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나의 딸들을 너무 사랑하고, 그들 역시 나를 사랑한다. 그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가깝게 지낸다. 나는 일을 계속할 수 없다. 딸들은 이 문제가 나의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주변에서는 나의 존엄성에 집중하고 나의 삶을 계속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스포츠에 피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한국시간)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서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발표했다. FIFA는 “징계위원회는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조항 제13조를 위반한 혐의로 3년 동안 스페인 내외 모든 축구 관련 활동 금지를 결정했다”라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 당시 발생한 사건과 관련돼 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오늘 이번 징계를 통보받았으며 항소할 수 있다”라 밝혔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항소하지 않고 이 징계를 받아들이면 2026년이 돼서야 축구계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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