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팔레스타인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 하마스를 지지하다가 팀에서 방출된 안와르 엘가지가 법정 조치를 취한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달 엘가지는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를 지지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마인츠는 이후 한 차례 경고에 나섰다. 구단은 ‘클럽이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중동 분쟁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며 선수단 훈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엘가지는 물러서지 않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반 이스라엘 정서를 드러냈다. 이후 마인츠는 이달초 ‘구단 가치와 전혀 맞지 않는 행동’이라면서 엘가지와 곧장 계약을 해지, 방출했다.
구단의 한 차례 경고에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엘가지의 최후였다.
이에 엘가지는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영국 BBC의 1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엘가지의 변호사는 ‘계약 종료의 명확한 사유에 대해 공개해야 한다. 또 그 사유가 위법한지의 여부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엘가지 측은 마인츠 법무팀으로부터 이 사건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가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에서 뛰다, 올시즌을 앞두고 마인츠로 적을 옮겼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