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기자] “분석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건 세터다.”

우리카드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OK금융그룹이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승점 22인 우리카드는 선두를 대한항공(승점 25)에 선두를 내줬다. 이날 승점 3을 확보하면 승수에서 앞서게 되는 우리카드가 선두를 탈환한다.

우리카드는 직전 삼성화재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당시 외국인 선수 마테이는 ‘이석증’으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날은 이상 없이 출격한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전에는 뭔가 모르게 어수선했다”라며 “마테이가 뛰느냐 뛰지 않느냐도 그렇고 다 그랬다. 집중력이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주문도 많이 하지 않았다. 감독이 흥분하면 선수들과 신뢰가 무너질 것 같았다. 조용했던 것 같다. 큰 변화는 없다. 박진우와 송명근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여전히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신 감독의 눈에는 만족스럽지 않다. 신 감독은 “쉽지 않다. 우리 팀이 제대로 정리가 안 돼 있다. 그렇다고 훈련을 많이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하나하나씩 가는 중이다. 감독으로서는 실력에 운도 따라줘야 승산이 있다. 우리 팀 구조상 그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 OK금융그룹에는 해결사이자 에이스 레오가 있다. 서브를 통해 어떻게 레오의 집중력을 흩트려놓는지가 관건이다. 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서브다. 서브의 강약을 어떻게 하느냐는 개인의 능력이다. 그에 따라서 작전 수행이 나온다. 상대도 그렇게 플레이한다”라며 “분석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건 세터다. 세터의 공 배분 능력과 스피드다. 대한항공이 탄탄하게 가는 건 몇 년간공수가 안정된 팀이다. 그렇게 만들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한태준이 어리지만 스트레스받지 않는 범위에서 주입식으로 하고 있다.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데 시간은 걸린다. 태준이의 경기 운영이나 능력을 더 끌어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