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생활체육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인 족구가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식정목으로 채택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6~7일 대전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전국종합체육대회 운영평가회에서 최근 족구가 ‘족구코리아리그’ 출범과 12개국이 참가한 ‘제1회 세계족구대회’ 개최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한 아쉬움이 쏟아졌다.

대한민국족구협회 관계자는 11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2년간의 성공적인 시범종목을 계기로 정식종목 전환에 대한 기대로 역량을 쏟아 부었다”며 “객관적인 평가보다는 기존 타 종목의 사례를 빗대 최소 6년 이상의 시범종목 권고 결정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수상스키 등이 시범종목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6년의 시간이 걸린 것을 대한체육회에서 지적한 것이다.

대한민국족구협회는 1990년 창립해 그동안 전국체전 공식종목 채택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협회는 올해 국제족구연맹(IJF)을 발족했고, 내년엔 아시아족구연맹(AFA) 창설을 위한 준비에 이어 올림픽 종목 채택까지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족구협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17개 시도를 비롯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225개 시군구에 족구협회가 있다. 지난해 20개의 전국대회를 비롯해 770개의 족구대회가 열릴 정도이며, 현재 우리나라 족구 정식 등록인원은 약7만명(비등록 80만명)에 이를 정도로 생활체육 저변에 폭넓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생활체육에 비해 적지 않은 동호인 수와 인프라 등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하는 것은 타종목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전국체육대회에서 족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앞으로 여기에 참가하기 위한 대학팀이나 실업팀을 창설할 수 있기에 협회는 여기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대한민국족구협회는 지속적인 족구의 세계화 과정이 앞으로 한국 스포츠 발전과 문화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전국종합체육대회위원회의 회의와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족구 등에 대해 2024년도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 전환에 대한 결정을 할 예정이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