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지난해까지 지휘봉을 잡은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난 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의 절대강자 셀틱의 퍼포먼스는 다소 떨어져 보인다.

셀틱은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8라운드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과 홈경기에서 0-2 완패했다. 전반 15분과 30분 각각 로런스 섕클랜드, 스티븐 킹슬리에게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지난 10일 킬마녹과 17라운드 원정에서 1-2로 패한 셀틱은 리그 2연패를 떠안았다. 13승3무2패(승점 42)로 2위 레인저스(승점 37)에 승점 5 앞서 여전히 선두지만 셀틱이 리그 연속 패배를 당한 건 지난 2013년 2~3월 마더웰, 로스 카운티전 이후 10여년 만이다. 또 셀틱이 안방에서 하츠에 패한 것도 2009년 10월 리그컵 경기 이후 14년 만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브렌든 로저스 감독은 경기 직후 “하츠전 경기력은 셀틱 선수는 물론 구단이 기대한 수준이 전혀 미치지 못했다”며 완패를 받아들였다.

로저스 감독은 지난 2016~2019년 셀틱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다. 그러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셀틱에 복귀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향한 공격 지향적 색채를 이어가는 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사실상 적수가 없는 ‘셀링 클럽’인 셀틱은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103골을 넣었다. 경기당 3.12골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43골로 경기당 2.38골이다. 무득점 경기도 3경기가 포함돼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는 현재까지 6골로 주춤한 편이다.

셀틱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E조)에서도 최하위(1승1무4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지난 시즌 셀틱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3관왕)을 달성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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