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기자] 부산 KCC가 ‘슈퍼팀’이란 수식어를 달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주축 멤버들은 화려함 그 자체다. 하지만 그 뒤를 받치는 백업들의 분전도 필요하다.

KCC는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라건아를 보유하고 있다. 그야말로 국가대표 라인업이다. 뒤늦게 손발을 제대로 맞추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슈퍼팀’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KCC의 백업은 고민이다. 이호현과 정창영을 키식스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송동훈과 이근휘, 김동현 등의 성장도 중요하다.

가드 송동훈은 작은 신장의 약점을 안고 있다. 이근휘와 김동현은 한방이 있지만, 수비가 아직 아쉽다. 하지만 풀타임이 아닌 짧은 시간을 뛴다. 적어도 코트에 들어갔을 때는 공격 또는 수비에서 팀이 원하는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특히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은 퐁당퐁당 일정, 강행군으로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주축들의 체력안배도 우승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과거 챔피언을 보면 대부분 키식스맨을 보유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정관장 역시 박지훈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KCC 코치로 있는 신명호 역시 그런 역할을 하며 챔피언 반지를 꼈다.

지난 19일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이근휘가 3점슛 6개 중 5개를 넣는 등 20점을 넣으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3쿼터 이근휘의 3점포가 터지지 않았다면 KCC의 반전도 없었다. 경기 후 KCC 전창진 감독도 “이근휘 때문에 이긴 경기다. 외곽 자원을 하나 얻은 경기라 기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정한 슈퍼팀이 되고, KCC가 정상에 서려면 음지에서 뛰는 백업들의 역할과 성장도 중요하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