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하이브리드카 열풍이다. 꾸준히 기술력을 쌓아온 현대기아차의 한발 앞선 행보가 경쟁사에 비해 빛을 발한다.

올해 11월까지 국내 판매된 하이브리드카는 처음으로 30만 대를 돌파, 지난해 21만 1304대 대비 40%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중이다. 2016년 6만여대에서 7년만에 5배 가까이 성장한 셈.

성장세가 지속되며 경유차를 앞설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특히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만 하이브리드카 총 25만 4258대를 판매, 전체 실적에서 하이브리드카 비중은 21%에 달한다.

해외시장에서도 기세가 강하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11월까지 해외에서 총 51만 3000대(선적 기준) 판매했다.

원동력은 엔진 변속기 개발에서 쌓은 기계공학 노하우가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로 이어진 것.

2010년대 도요타와 GM은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현을 포기했으나 현대기아차는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돌아보면 1991년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개발 엔진 ‘알파’에서 시작해 2019년에는 엔진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CVVD(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기술도 세계 최초 개발했다.

6단 자동변속기도 세계 3번째로 독자 개발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사 보유 특허를 피하면서 구동 효율을 향상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결과적으로 전기차·수소전기차 신기술에 집중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 판단은 적중했고 열풍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지난달 출시한 카니발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 14.0km/ℓ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출력과 토크 성능도 우수하다. E-핸들링, E-EHA, E-라이드 등 승차 및 조향기술도 눈에 띈다.

현대기아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글로벌 전문지들은 호평하고 평가전문 웹사이트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멈추지 않고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전환과정이 다소 길어지며 하이브리드카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올해 19.2% 성장한 2718억 달러(약 360조 5400억원) 규모다. 2030년엔 4439억 1000만 달러(약 589조원) 규모로 예측했다.

전기차의 대중화 흐름과 함께 하이브리드카의 성장세도 꾸준히 진행형이라는 의미.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동화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가운데, 급증하는 하이브리드카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객에게 친환경 차량의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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