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이웅희기자] 곱상한 외모의 가스공사 포워드 양재혁(26·193㎝)이 ‘블루워커’로 변신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팀을 깨우고 있다.
U16, U18, U19 남자농구대표팀에 뽑히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양재혁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전자랜드(현 가스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양재민의 형이기도 하다.
유망주 출신이지만 양재혁은 프로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모두 경기당 출전시간 10분을 넘기지 못했고,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해야 했던 양재혁은 이번 시즌 2라운드부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적극적인 수비와 리바운드 참여로 가스공사 강혁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재혁이 투지 넘치는 허슬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DB전에서 3쿼터 종료 3분 7초 남기고 하프라인 부근에서 몸을 던져 공을 살려내 팀의 속공으로 연결시킨 장면이 대표적이다.
양재혁은 경기당 평균 11분 43초를 뛰며 1.4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코트에서 뛰는 시간 만큼은 몸이 부서져라 뛴다. 양재혁의 투지 넘치는 수비는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 감독도 “(양)재혁이가 몸을 던지며 허슬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사실 그런 모습들이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다른 선수들도 한발 더 뛰게 만든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데 기용하지 않을 감독은 없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