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28)이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 ‘어썸킴’ 그 자체다.
김하성은 2023시즌 ‘스텝업’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했다.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더 놀라운 쪽은 수비다. 원래 자리인 유격수로 뛴 것은 아니다. ‘거물’ 잰더 보가츠가 거액 계약으로 오면서 자리를 잃었다. 2루수로 강제 이동했다.
포지션 변경이 쉬울 리 없다. 유격수와 2루수는 ‘모든 것이 반대’라 한다. 애를 먹는 선수도 많다. 김하성은 해당이 없었다.
2023시즌 2루수로 106경기, 3루수로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를 소화했다. 최상급 수비력을 뽐냈다. 보가츠와 찰떡 호흡을 보였다. 개인 수비력도 최상급.
샌디에이고 내야 수비의 ‘리더’였다. 동영상 플랫폼을 보면 안다. 김하성 호수비 하이라이트 영상이 수십 개 올라왔을 정도다. 김하성도 “혼자 수비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뿌듯했다”고 했다.
결실을 봤다. 무려 골드글러브를 품었다. 애초 김하성은 2루수 부문 후보였다. 이쪽은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가 받았다.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끝이 아니었다. ‘유틸리티’ 부문이 있었다.
여러 포지션을 뛰는 선수를 위한 황금장갑. 김하성이 최고가 됐다.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을 제쳤다.
한국인 빅 리거 최초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처음이다.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가 유일한 골드글러버였다. 김하성이 대위업을 달성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