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펫코 파크의 외침이 메이저리그(ML) 전역으로 퍼질 기세다. 예비 프리에이전트(FA)이자 연봉 대비 활약이 뛰어난 선수로서 많은 구단의 타깃이 되고 있다. 2024년 내내 가장 많이 언급될 선수 중 한 명인 샌디에이고 김하성(29)이다.
비시즌인 지금도 뜨겁다. 소속팀 상황과 맞물려 트레이드 루머가 꾸준히 나온다. 샌디에이고가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상황이라 2024시즌 후 FA가 되는 김하성과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1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김하성을 샌디에이고가 잡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카드가 된다.
그만큼 가치가 높다.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타석에서 생산력도 평균을 웃돈다. 2023시즌 타율 0.260 17홈런 OPS 0.749를 기록했고 OPS+ 110, wRC+는 112였다. 38개의 도루도 더해 빅리그에서 대세가 된 뛰는 야구에도 능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수비력에 타격과 주루까지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2024시즌 연봉이 8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스몰 마켓 팀도 부담없는 몸값이다. 예비 FA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김하성을 향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은 스몰 마켓 팀과 컨텐더 팀이 두루 바라볼 선수”라며 “탬파베이,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캔자스시티 같은 스몰 마켓은 물론 밀워키, 토론토,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처럼 내야수가 필요한 팀. 그리고 미네소타, 애틀랜타, 뉴욕 양키스, 보스턴, 필라델피아처럼 우승을 노리는 팀이 김하성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실적인 트레이드 시점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에 임하는 3월까지는 김하성과 함께 한다고 내다봤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ML 경기라 주인공을 빼놓고 태평양을 건널 확률은 낮다. 더불어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초반 지명타자로 나서는 만큼,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내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했다.
관건은 7월 트레이드 마감일 전후다. 자연스럽게 바이어와 셀러가 나뉘고 트레이드 시장이 극한으로 들끓는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김하성의 유니폼도 이때 바뀔 확률이 높다. 샌디에이고가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 아니면, 김하성을 내세워 시장에 나올 것이다.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나고 2024시즌이 끝나면 또다시 큰 관심을 받는다. 다음겨울 FA 시장에서 센터라인 내야수 중 가장 가치가 높을 전망이다. 매년 우상향하는 성장곡선을 그린 김하성은 FA 계약 첫해에 만 30세가 된다. 1년 내내 참 많은 구단의 주목을 받는 모두의 김하성이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