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리버풀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위르겐 클럽 감독이 이번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클럽의 미래에 관심이 쏠린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지난 2015년 사령탑에 오른 그는 중위권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기던 리버풀을 우승에 근접하는 팀으로 끌어 올렸다. 2019~2020시즌에는 리버풀이 그토록 염원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빌 샹클리, 톰 왓슨, 그리고 밥 페이즐리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경기를 지휘한 감독이기도 하다. 의심의 여지 없는 ‘레전드’ 감독이다.
클롭 감독이 결별을 선언한 후 리버풀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향하고 있다. 팀을 확실하게 장악하던 지도자가 떠나면서 선수들의 이탈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장 팀을 이끄는 주장 버질 판다이크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9일 보도를 통해 판다이크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판다이크는 클롭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뒤 “지금은 말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시즌이 끝나면 클럽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판다이크와 리버풀의 계약은 2025년 여름 종료된다. 이번시즌을 마치고 나면 딱 1년 남는다. 재계약, 혹은 이적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판다이크는 1991년생으로 30대 초반을 보내고 있다. 기량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시장 가치도 다르지 않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판다이크의 시장 가치는 3200만유로(약 463억원)에 달한다. 30대인 것을 고려하면 절대 적지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판다이크는 리버풀을 상징하는 선수다. 지난 2018년 이적 후 리버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이끌었다.
판다이크의 재계약 여부는 향후 선수단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리버풀이 클롭 감독 후임으로 어떤 지도자를 데려오느냐에 따라 공기가 달라질 수 있다. 클롭 감독에 준하는, 혹은 그 이상의 감독을 영입하지 못한다면 우려대로 선수 이탈이 연이어 나올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