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배우 김석훈이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운영 중인 예비부부를 만나 혼인신고와 신혼여행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14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에서 구로디지털단지를 찾은 김석훈은 “여기가 예전에 구로공단이라고 봉제 공장이 많이 있던 곳이다. 들어는 봤냐?”며 구수한 ‘라떼 토크’로 문을 열었다.
독특한 패턴의 옷을 입은 김석훈에게 제작진이 “옷이 예쁘다”고 칭찬하자 김석훈은 “내가 왕년에 모델협회에서 옷 잘 입는다고 상도 받았던 사람이야”라고 말했고, 실제로 자료사진에 2000년도에 김석훈이 수상한 뉴스가 공개돼 폭소가 터졌다.
김석훈은 “이게 담요로 만든 옷이다. 내가 요새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많다. 그냥 재활용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거다”라며 지식을 과시했다.
이날 김석훈은 폐원단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운영 중인 예비 부부를 만나 직접 업사이클링을 체험했다. 트래시프레시를 운영 중인 예비 부부는 에코백, 카드지갑, 크로스백, 북커버 등 다양한 소품들을 보여줬다.
김석훈이 직접 싸온 두벌의 청바지와 안 입는 고급 점퍼로 카드지갑을 만드는 과정이 이어졌다.
곧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와 이야기를 하던 중 김석훈은 “나도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러 갔는데”라며 웃음을 참지 못하더니 사진을 보여줬다. 혼인신고서 상단에 빨간색으로 적혀있는 ‘혼인신고 후 취소불가’라는 문구였다.
김석훈은 “내가 이걸 보고 껄껄 웃었다. 진짜 다 쓰고 제출하자 마자 ‘아, 잠깐만요’ 해도 안 돌려준다. 취소불가다. 그러니까 신중하게 생각하고 하셔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혼인신고서 낼 때 둘 중 한 명이 무표정하면 안 된다. 둘다 웃으면서 내야 한다”라고 재차 제출법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비부부가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자 김석훈은 무조건 국내로 가라고 추천했다. 그는 “난 신혼여행을 경주로 갔다. 결혼식 다음날 자차로 가면서 ‘경주가 이렇게 멀었나’ 놀랐다. 국내로 가면 결혼준비에 걱정할 게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소소한 이야기가 이어진 사이 폐자재로 만든 카드지갑, 에코백, 크로스백 등 총 4개 제품 중 지갑이 완성됐고, 김석훈은 쿨결제 후 만족스런 인증샷을 남겼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