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박차
바이오 벤처기업 200개 집적, 매출액 2조 원 달성 목표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태동지인 춘천시가 이제는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
시는 지난 1995년 상수도 보호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바이오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그간의 노력으로 춘천의 바이오산업은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해 최근 3년간은 바이오기업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갖췄고, 6개의 상장사를 배출하는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 모든 발전을 국가 주도가 아닌 기업과 지역의 역량으로 이루어 낸 국내 최초의 도시라는 것.
이에 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그간 쌓아온 역량을 국가 첨단 바이오산업 발전에 쏟아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바이오 벤처기업 200개 집적, 매출액 2조 원 달성을 달성하는 계획이다.
동시에 디지털 바이오칩 플랫폼 구축, 오가노이드 연구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지역산업 연계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첨단바이오 기업지원 육성 모델을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분야의 총 7곳을 특화단지로 지정, 지난해 12월 바이오산업 특화단지를 공고했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단지 조성 인·허가 단축 ▲산업기반시설,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및 의료시설·교육시설 등 각종 편의 및 기반 시설 조성 ▲세금·부담금 감면 및 민원 신속 처리 ▲정부 연구개발(R&D) 국비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이 있다.
이미 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가 항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홍천군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의 바이오 산업 및 진단 분야 역량을 합쳐 ‘융합첨단바이오 의약산업’ 특화단지로 공동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화단지 대상지는 후평산단, 남춘천산단, 동춘천산단, 거두농공단지, 캠퍼스혁신파크 외 신규조성 3개 단지와 홍천 북방농공단지, 국가항체클러스터 일대다.
지난 20일에는 시는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한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국폴리텍Ⅲ대학,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 강원테크노파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인력양성·연구개발 기반 육성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각 기관은 바이오산업 육성 지원, 바이오 특성화 대학 추진·첨단바이오 관련학과 개설, 인력양성·교육프로그램 공동개발, 연구개발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에 중요한 평가 요소인 민간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시는 강원특별자치도, ㈜유바이오로직스와 1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어 26일에는 ㈜애드바이오텍, 바디텍메드㈜와 각각 1,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우리가 먼저 미래 기술을 선도할 때”라며 “춘천 시민의 관심과 지원으로 바이오산업이 성장한 만큼 앞으로 우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첨단 바이오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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