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황희찬(울버햄턴)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지만,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희찬은 28일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2023-24 FA컵 16강전에서 후반 10분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충돌은 없었지만 왼쪽 허벅지 뒤쪽 통증을 호소하면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의료진이 투입됐고, 황희찬은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황희찬의 자리에는 네투가 투입됐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경기 후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이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부상이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경미한 수준”이라며 큰 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황희찬의 햄스트링 통증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두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해 2월과 8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등 여러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브렌트퍼드와 19라운드 이후엔 왼쪽 엉덩이 근육 통증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하기도 했는데, 다시 부상 변수를 만난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골을 넣는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골을 기록 중으로 컨디션이 절정인 황희찬이기에 안타까운 상황이다.
오닐 감독은 “우리처럼 선수층이 얇은 팀에서 계속 부상자가 나오면 버틸 수 없다. 선수 기용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울버햄턴은 전반 2분에 나온 마리오 레미나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2018~2019시즌 이후 5년 만에 FA컵 8강이다. 8강전에서 2부 팀인 코번트리 시티와 격돌한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