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맨체스터 더비에서 과연 누가 웃을 것인가?

맨체스터 시티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4일(오전 0시30분·한국시간)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를 치른다.

결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감정이 아닌 전술과 그들을 꺾는다는 것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감정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이런 유형의 경기를 통해 내가 배운 것은 더 침착하고, 긴장을 풀고, 많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맨시티는 지난해 10월 올드 트래포드 원정(EPL)에서는 맨유에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맨시티는 현재 18승5무3패 승점 59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6위인 맨유(14승2무10패 승점 44)보다 승점이 15점이나 앞서 있다.

그러나 두팀 최근 모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맨시티는 모든 경기 통틀어 18경기 무패행진(16승2무)을 하고 있고, 맨유는 올해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루턴 타운과의 FA컵 16강전에서 엘링 홀란이 케빈 더 브라위너의 연속 4도움을 받아 5골을 터뜨리며 6-2 대승을 거뒀다.

둘의 황금 콤비가 이번에 그와 같은 화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지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반면, 맨유는 EPL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던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의 부상 이탈이 아쉬운 상황이다. 올해 연승행진을 벌이다 지난달 하순 풀럼한테 1-2로 첫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스콧 맥토미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근 취약해진 맨시티 수비진을 뚫고 골문을 노릴 만하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짐 랫클리프가 맨유의 공동 구단주가 된 이후 첫 더비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랫클리프는 3년 안에 맨체스터 시티를 “그들의 자리에서 떨어뜨리고 싶다”고 최근 말한 바 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EPL 4연패를 노리고 있고, 지난 6차례의 EPL 시즌 중 5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9)80년대는 리버풀, 90년대는 맨유였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지난 11, 12년 동안 7번의 EPL 우승을 차지했다”고 자랑했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폼(form)과 정신은 매우 좋다. 우리는 단결돼있다. 이제 우리는 좋은 게임 플랜을 짜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고, 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