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강예진 기자] “오늘이 타이밍이라 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HD는 1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시즌 초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 중이지만 결과를 챙기고 있다. 리그 2연승에, ACL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사실 내용적으로 완벽하진 않다. 그렇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 짧고 중요한 경기를 하다 보니 결과에 초점을 맞춰야 했다. 지금은 수비 조직력도 그렇고, 공격 패턴도 나아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마틴 아담이 선발로 나선다. 주민규는 벤치 대기다. 홍 감독은 “지금은 굳이 체력 안배를 해 줄 이유는 없다. 다만 체력이 비축되어야 한다. 지난시즌에도 마틴과 주민규를 병행하면서 시즌을 치렀다. 마틴도 헝가리 대표팀에 들어가니, 본인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됐으면 해서 선발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CL 이후 피로 회복에 신경 썼다. 새로 나온 선수들이 있다. 조직적으로 이틀 정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외인 보야니치와 켈빈은 시즌 첫 선발 출전이다. 켈비은 이번시즌을 앞우고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홍 감독은 “보야니치는 꾸준하게 준비된 선수다. 켈빈도 빠르게 출전시켜 적응하는 걸 돕는 게 맞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 자리에 외국인 선수 구성이 되어 있다. 켈빈이 적응되지 않았는데 출전시키는 것보다는 완전히 적응한 다음에 투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 시점이 지금이다. 엄원상도 부상 이탈이다. 켈빈이 그간 훈련을 열심히 했으니 오늘이 타이밍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엄원상은 부상으로 3월 A매치 2연전 명단에서도 빠졌다. 홍 감독은 “스피드로 돌파하는 유형이다 보니, 뒤에서 태클이 세게 들어와 인대를 많이 다쳤다. 병원에서는 4주 정도를 이야기하더라. 중요한 건 본인이 어떻냐는 건데, 4주 정도는 안 걸릴 듯하다”고 밝혔다.

지난시즌 인천에 2패를 당했다. 상대전적 1승1무2패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를 두 번 이긴 것에 대해 굉장한 자신감이 붙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도 주의해야 한다”면서 U-22세 자원 7명을 명단에 포함한 것에 대해 “조성환 감독의 표정이 좋진 않더라(웃음).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을 듯하다. 어린 선수를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 경기 승부에서는 주축 선수와 베테랑이 팀을 끌고 가야하는데, 감독 입장에서 그런 선수들의 부상은 썩 좋지 않을 듯하다”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