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 예술감독 강동석)가 봄을 맞아 돌아온다.

강동석 예술감독과 서울시가 뜻을 같이 해 ‘음악을 통한 우정’을 모토로 2006년부터 시작한 SSF는 “실내악은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고 관객들의 지평을 넓혀왔다.

2024년 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오는 4월 23일 개막해 5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아트스페이스3, 윤보선 고택 등에서 열린다.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세종체임버홀, 4월 27일 윤보선 고택, 나머지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돼 장소에 따라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아트스페이스3과 함께 갤러리 콘서트(4월 29일)도 준비해 시청각을 모두 만족시킬 예정이다.

올해 SSF의 주제는 ‘올 인 더 패밀리 All in the Family’로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해석해서 음악으로 담아낸다. 음악 사조에 따른 악파들을 일일 주제에 담았으며, SSF 음악가 부부들의 앙상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베테랑 앙상블, 동일 국적과 민족적 배경을 가진 작곡가들, 시대를 앞선 선구자적 작곡가들, 탄생과 죽음 등에서 유사한 개인사를 가진 작곡가들, 동일한 악기군의 작품 등이 재미와 의미를 더한다.

고택음악회는 서거 기념, 탄생 기념 등의 의미를 가진 작곡가의 작품을 선곡했다. ‘가족’을 전면으로 내세운 해인만큼 가족음악회는 ‘이구데스만 & 주’라는 음악 퍼포먼스 듀오로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주형기가 연출하는 음악극 ‘유머레스크’를 선보인다.

참여 예술가들로는 2023년 ARD 국제 콩쿠르 우승자이자 2018년 프림로즈 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비올리스트 이해수, 윤이상국제콩쿠르를 시작으로 다수의 국제적 명성의 콩쿠르 입상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브뤼셀 왕립음악원 교수인 첼리스트 마리 할린크 등이 있다.

또 2009년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세이 이구데스만과 앙상블로 SSF를 찾았던 주형기, 2023년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금관5중주 부문 우승팀인 벤투스 브라스,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제이미 라레도와 첼리스트 샤론 로빈슨이 결성한 에스프레시보 등이 참여한다.

SSF의 예술감독인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와 축제 원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켜온 피아니스트 김영호(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비올리스트 김상진(연세대학교 교수)이 올 해도 함께한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도 함께한다.

매년 유명 미술 작품들을 포스터에 사용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2024년 SSF 포스터는 장욱진 화백의 작품 ‘가로수(1978, 캔버스에 유채)’가 수록됐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예스24티켓,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에서 할 수 있다. 전 공연은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고택음악회는 15만원, 갤러리 콘서트는 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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