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흔들렸던 에이스가 한 경기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KT 투수 고영표(33)가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전에서 호투하며 지난달 27일 두산전 악몽을 씻어냈다.

고영표는 이날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사사구 한 개 없이 무실점 호투했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시즌 첫 등판이던 두산전(27일)에서 4이닝 9실점 난조를 보였던 고영표는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총 85구를 던졌는데 커브(28구), 투심(27구), 체인지업(22구)을 중심으로 슬라이더(8구)를 얹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0㎞였다. 이날 특히 커브 구사율이 약 33%로 평소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시즌 고영표의 커브 구사율은 13.3%에 불과했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도 12.8%만 구사했지만, 이날은 작심한 듯 커브를 많이 던졌다.

고영표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커브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존 바깥쪽과 상단에 커브를 꽂으려는 시도가 보였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