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 기자] 통합우승을 노리는 DB가 ‘슈퍼팀’ KCC를 만난다.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선착해 기다린 DB는 MVP 집안 경쟁을 벌였던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를 믿고 있다.
DB는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그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여러 원동력 중 알바노와 강상재의 진화를 빼놓을 수 없다. 둘은 리그 MVP를 놓고도 치열한 경쟁을 했다. 알바노가 단 3표 차로 MVP 영예를 안았다. 둘의 활약도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아시아쿼터로 지난 시즌 DB 유니폼을 입은 알바노는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1번(포인트가드)로 올라섰다. 스피드와 돌파, 패스 등 알바노 덕분에 상대는 DB의 공격을 제어하는데 애먹었다. 알바노는 경기당 평균 15.9점, 6.6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경기당 3점슛도 1.7개를 넣었고, 성공률도 40.6%나 됐다.
강상재는 3번(스몰포워드)으로 정착했다. 공수에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DB 김주성 감독은 4번(파워포워드) 부재일 때도 강상재를 최대한 3번으로 뛰게 하며 적응을 도왔다. 강상재도 김 감독의 기대대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경기당 평균 14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경기당 3점슛은 1.6개, 성공률은 41.5%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인 디드릭 로슨을 제하고 알바노와 강상재가 DB 전력의 핵심이다. 기세를 올리고 있는 ‘슈퍼팀’ KCC를 상대하는 DB는 나란히 MVP급 활약을 펼친 알바노와 강상재의 존재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