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푹 쉬었다. 광주FC가 분위기를 바꿔 반등에 도전한다.
광주는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3일 전북 현대와 7라운드 경기를 치른 후 2주 동안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8라운드 상대 울산HD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일정을 소화하느라 광주도 잠시 숨을 돌렸다.
광주는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다 내리 5연패를 당했다.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당한 장기 연패다. 그 사이 광주는 강등권인 11위까지 추락했다. 승점 6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기는 했지만 이 감독과 광주 입장에서는 분명 당황스러운 흐름이다.
지난해에도 광주는 7연속경기 무승에 빠진 적 있지만 당시에는 무승부와 패배를 번갈아 가며 기록했다. 이 정도로 침체한 적은 없었다. 첫 시즌에 K리그2 우승 및 승격, 두 번째 시즌에 K리그1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이 감독은 아직 실패를 경험한 적이 없다. 당연히 계속되는 패배에 이 감독도 가라앉았다.
그래서 지난 2주는 꿀맛 같았다. 팀을 정비하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좋은 소식도 날아왔다. 광주는 8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 상대인 호주의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가 호주 리그에서 본선 출전 자격을 획득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광주는 부전승 개념으로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한여름 경기가 부담스러운 광주에 어느 때보다 반가운 뉴스다.
이제 순위 반등을 이룰 차례다. 연패 기간에도 광주는 특유의 공격적이고 지배하는 경기 스타일을 유지했다. 한 두 번의 수비 집중력 부재로 실점하면서 비길 경기에서 패하고 이길 경기에서 비기는 패턴을 반복했지만, 경기력이 연승하던 시즌 초반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평가다.
일단 흐름을 바꿔 승리하면 언제든 상승세를 탈 수 있는 팀이 바로 광주다. 게다가 2주간의 정비 기간을 통해 선수들은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면서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하게 한다.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상대인 수원FC는 김은중 감독 부임 후 탄탄한 조직력과 끈끈한 플레이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선수들의 공기가 달라졌다. 다시 분위기가 좋아졌다. 나도, 선수들도 다시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다시 열심히 뛰어 보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