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위기를 극복한 광주FC가 3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1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1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시즌에도 개막 후 2연승으로 2023년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개막전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FC서울을 무너뜨렸다.
3라운드부터 예상 밖 연패가 시작됐다. 포항 스틸러스전을 시작으로 대구, 인천 유나이티드, 김천 상무, 전북 현대, 그리고 수원FC를 만나 모두 패했다. 그 사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대 위기에 몰린 광주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1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11라운드를 모두 이겼다. 특히 6연패 기간 12실점으로 수비가 크게 흔들렸던 광주는 두 경기에서는 1실점씩만 기록, 안정감을 회복했다. 그러면서 5골로 공격력이 살아났다.
사실 광주는 연패 기간에도 경기력이 좋았다. 특유의 공격적이고 지배하는 스타일은 유효했다. 한두 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해 지는 패턴을 반복했다. 한 끗 차이로 연패에 빠지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만 보면 언제든 반등이 가능해 보였다. 실제 광주는 다시 연승에 올라탔다.
현재 승점 12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강원FC(15점)와 겨우 3점 차이다. 선두권과 거리가 있지만 중상위권은 당장 다음 경기를 통해 노려볼 만하다. 아직 10경기만 치러 한 경기 여유가 있기에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상대인 대구는 박창현 감독 부임 후 세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1무2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다만 스타일에 변화가 있다. ‘딸깍’으로 대표된 대구의 수비 축구 색깔을 버리고 공격적이고 도전하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광주로서는 환영할 만하다. 광주는 마음먹고 라인을 내려 수비하는 팀을 만날 때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 대구처럼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팀을 만나면 오히려 위력적인 팀이 된다. 치고 받는 양상이라면 주도권은 광주가 쥘 가능성이 크다.
연승을 늘리면 확실하게 상승세를 탈 수 있다. 3연승이면 위기에서 탈출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광주는 15일 안방에서 울산HD를 상대한다. 강력한 전력을 갖춘 상대인 만큼 연승 분위기에서 만나는 게 좋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