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동대학교 부동산 부지 매각 규탄 성명 발표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속초시는 지난 5월 8일 학교법인 경동대학이 법인 소유의 학교 부동산 토지 65필지 30만2390㎡와 건물 14동을 예정가격 855억2600만여원으로 매각한다는 공고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띄우면서 많은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적극 찬성하면서 속초시가 갖고 있는 모든 행정력을 오로지 시민만을 위해 쓸 것임을 밝힌다”며 30일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속초시 시민사회단체들도 경동대학 사태와 관련하여 속속 규탄 대열에 나서며 각계 각층의 반발이 확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속초시번영회 등 13개 기관 및 단체로 구성된 ‘옛 동우대 부지 매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3일 발족되어 부지 매각에 결사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29일에는 옛 동우대 정문 앞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속초시의회(의장 김명길)도 ‘경동대 부동산 매각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헐값에 매입한 시유지를 통해 수백억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에 시민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교용지의 변경은 시의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용도변경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속초시는 지난 5월 22일 학교 용지 매각 공고와 관련하여 사전 협의 없이 학교 용지 매각을 진행하게 된 사유와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공공기여 방안에 대한 의견 제출을 공식 요청하였으나 현재까지 미제출되어 2차 재촉구 공문을 시행했다.

속초시는 “시민의 노력으로 얻어낸 동서고속철과 동해북부선, 투자선도지구 역세권 개발사업 등 속초의 발전과 미래 개발을 재단의 부지 매각과 홍보에 활용하는 처사로 발생되는 지역사회 혼란에 대하여 학교법인에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내 업무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속초시는 1980년 11월 학교법인 경동대학에 학교 용지로 시유지 81필지 182,280㎡를 1억3천여만원에 매매 계약하면서 대학을 지역에 유치하려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대학측에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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