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늘 9명이란 마음으로 활동하겠습니다.”

그룹 케플러(Kep1er·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강예서)가 국내 첫 정규앨범 ‘켑원고잉 온(Kep1going On)’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이들의 마지막 9인조 활동이다.

멤버 강예서와 마시로는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들은 정규 1집 활동과 7월 일본 콘서트를 끝으로 케플러 활동을 종료한다.

앨범발매를 앞두고 같은날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강예서는 “멤버들과 케플러로 함께한 시간들은 즐거운 추억이었다.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모두에게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앨범 활동을 이어왔다”며 “저희는 항상 9명의 자매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 본 다른 멤버들 역시 눈시울을 붉혀 장내가 눈물바다가 됐다.

케플러는 지난 2021년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5월과 6월, 5만여 관객이 관람한 첫 일본 아레나 투어 ‘플라이-바이’를 통해 탄탄한 현지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히카루는 “정말 많은 팬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저희도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떠올렸다.

강예서와 마시로는 떠나지만 케플러로서 활동은 계속된다. 이들은 최근 재계약에 성공, 프로젝트 그룹 활동 종료 이후에도 7인 체제로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간다. 엠넷 오디션을 통해 배출한 프로젝트 그룹이 활동을 연장한 사례는 케플러가 처음이다.

최유진은 “9명이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앨범이라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며 “‘걸스플래닛’ 이후 2년 5개월간 함께해온 멤버들과 팬들이 주신 사랑 덕분에 그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케플러라는 이름으로 계약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신보는 케플러의 국내 첫 정규 앨범으로, 케플러와 케플리안(공식 팬덤명)이 함께 해온 시간을 기념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슈팅 스타’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드는 총 10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최유진은 “저희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있는 앨범이다. 국내 첫 정규앨범이라서 2년 반 동안 축적한 저희의 역량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휴닝바히에는 “케플러의 기존 색과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색깔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슈팅스타’는 리드미컬한 드럼과 감성적인 신스 라인, 일렉 기타가 인상적인 곡이다. 마시로는 “그동안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주로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감성적인 면에 더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가요계 6월 컴백 대전의 중심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케플러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이번 활동에 기대감이 집중된다. 활동 목표에 대해 이들은 “음원차트 ‘톱100’ 안에 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