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아시아쿼터 제도 시행 2년, 필리핀 선수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DB 이선 알바노의 득세와 함께 필리핀의 아시아쿼터를 통해 팀 전력 강화 움직임이 더 거세지고 있다.

KBL은 2022~2023시즌부터 필리핀 국적 선수들까지 범위를 확대해 아시아쿼터 제도를 시행했다. 시행 초기 ‘필리핀 선수들이 얼마나 리그 수준을 끌어 올리겠는가’라는 의구심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2022~2023시즌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신인왕에 올랐고, 2023~2024시즌 알바노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가스공사도 샘조세프 벨란겔의 성장을 확인하고 재계약 했다. 현대모비스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을 새로 영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KCC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KCC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전력강화를 위해 아시아쿼터에 변화를 준 팀들도 등장했다. LG는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203cm의 장신 포워드 칼 타마요를 영입하며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타마요는 복수의 팀이 경계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삼성은 LG에서 뛰며 검증된 저스틴 구탕을 데려왔다. 렌즈 아반도와 결별한 정관장은 SK 고메즈 딜 리아노의 형인 포워드 하비 고메즈를 영입했다. KT도 17일 달프 파노비오 영입을 공식 발표했고, 소노도 아시아쿼터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출중한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하면 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들과 새 얼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