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남=김민규 기자] “다시 한 번 RTS 붐을 일으키겠다.”
카카오게임즈가 실시간 전략 게임(RTS) ‘스톰게이트’를 서비스한다. ‘스톰게이트’는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 개발진이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신작이다. 약 20여년 전 국내 PC방 탄생과 함께 신드롬을 일으키며 e스포츠 태동을 이끌었던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다시 한 번 RTS 붐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카카오게임즈는 1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빅플레이스 스튜디오에서 ‘스톰게이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 소개와 사업전략, 서비스 계획 등을 공개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스톰게이트’는 미래 지구에서 벌어질 일을 소재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인류의 희망 ‘뱅가드’와 다른 세계관에서 넘어온 악마 종족 ‘인퍼널’, 강한 힘을 보유한 종족 ‘셀레스철’ 등 총 세 종족이 등장해 대전, 협동, 경쟁 등을 펼치게 된다. 기존 RTS 장르와 비교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 특징.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팀 모튼 대표는 “스톰게이트는 전통적인 RTS의 근본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전통 RTS를 유지하되 새로운 부분을 통해서 유니크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글로벌 RTS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흥행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톰게이트’는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 스토리를 즐기는 캠페인, 친구들과 함께 영웅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 협동전 미션, 영웅 선택 없이 즐기는 경쟁전 미션 등을 제공한다. 향후 맵 에디터는 물론, 서울 출신 콘셉트 아티스트가 디자인해 개발 중인 한국형 영웅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부분 유료화 모델을 지향한다. 기본적으로 무료 플레이를 제공하되, 캐릭터 스킨, 캠페인 진행을 위한 ‘미션 팩’, 팀 모드를 위한 ‘신규 영웅’ 등은 유료화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PC게임 퍼블리싱 사업본부장은 “대한민국은 RTS의 나라다. 1998년 스타크래프트1이 전 국민의 스트레스를 풀어나가게 했으며 e스포츠를 태동시켰다”며 “아직 스타크래프트1을 뛰어넘는 RTS 게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재미난 점은 3~4년 전부터 MZ세대 사이에서 RTS 게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놀이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RTS 개발 장인들과 새로운 RTS 니즈를 조합해 한국에서 다시 한 번 RTS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와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시선은 더 멀리 향하고 있다. 바로 ‘스톰게이트’를 e스포츠 종목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것. 이를 위해 크고 작은 대회를 준비 중이며 올 연말에는 글로벌 챔피언십도 개최한다는 복안이다.
팀 대표는 “스톰게이트 e스포츠 대회를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커뮤니티 토너먼트 대회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북미, 유럽, 한국, 중국, 동남아와 호주 및 뉴질랜드,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6개 지역의 리그를 예정하고 있다. 글로벌 챔피언십도 개최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힘을 보탠다. 카카오게임즈는 안정적인 국내 서비스를 위해 스팀 단독 서버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협업 중인 PC방을 통해 스톰게이트 체험 및 팝업존 운영, PC방 풀뿌리 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e스포츠를 위해 BJ 초청 리그, 전 스타 프로게이머 초청 인비테이셔널 대회, 2025년 국내 리그 등 다양한 대회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사전예약 중인 ‘스톰게이트’는 오는 7월 31일(한국시간) 사전 팩 구매자들에게 먼저 오픈한 후 8월 14일부터 스팀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