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김하성(29)과 김혜성(25)의 계약 소식이 아직 들리고 있지 않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지나 내년 초 들려올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김하성, 어깨 부상 딛고 다시 일어선다
김하성은 2024 시즌 중반까지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대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즌 막판 1루 귀루 중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예상보다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이 여파로 FA 시장에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어깨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재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부상 이력은 있지만, 김하성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그의 수비 능력과 콘택트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LA 다저스와 같은 빅마켓의 관심은 주목할 만하다. 다저스는 2루수 자리에 공백이 있고, 김하성의 영입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을 이번 FA 시장에서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김하성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인 윌리 아다메스와 비슷하지만, 계약 규모는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4년 6000만 달러 계약이 유력하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김혜성, 새로운 도전을 향한 ML 노크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2월 4일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김혜성은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진행 중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0.326, 11홈런, 30도루로 맹활약했으며, 특히 2루수로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 리그 최고 수준의 내야수로 우뚝 섰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는데, 그를 향한 빅리그 각구단의 반응은 아직 수면 위로 뚜렷하게 올라오진 않고 있다. 김혜성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오는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로 열흘 정도 남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연초 계약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마음은 조급할 수 있지만 김하성도 지난 2020년 12월 7일 포스팅 공시 후 2021년 1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바 있다.
김혜성을 향한 러브콜이 약한 이유는, 공·수·주 중에 공격 때문이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김혜성에게 타격 55점, 주루 70점, 수비 55점을 줬으나 파워지수는 30점에 그쳤다.
하지만 MLB닷컴은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에게 관심을 가진다며 “간결한 스윙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유한 내야수”라고 평가했다.
김혜성 측도 복수의 구단과 접촉 중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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