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전반기 복귀 여지는 있다.”

SSG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부상 회복 후 첫 실전을 소화했다. 이숭용 감독도 만족했다. 복귀가 보인다. 관건은 ‘시점’이다. 시라카와 케이쇼(23)의 피칭도 봐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전에 앞서 “엘리아스가 오늘 3이닝 던졌다. 26일 상무전에서 4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등판에서 시속 145㎞까지 나왔다. 나쁘지 않다. 다음 등판을 마친 후 몸 상태 등을 다시 체크하겠다. 돌아오면 후반기에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아스는 20일 강화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는 39개다. 5일 쉬고 26일 강화 상무전에 다시 나간다.

올시즌 7경기 40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이다. 살짝 아쉬움이 남는 성적. 부상까지 닥쳤다. 지난달 18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몸을 풀다 갑자기 왼쪽 옆구리 부상이 왔다. 검진 결과 6주 진단이 나왔다.

이에 SSG는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시라카와를 데려왔다. 180만엔에 계약했다. 시라카와는 올시즌 3경기 11.1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롯데전에서 1.1이닝 8실점(7자책)으로 크게 무너지기는 했다. 그러나 나머지 두 경기는 5이닝 무실점-5이닝 1실점이다. 이 두 경기만 계산하면 2승, 평균자책점 0.90이다.

작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계약 발표가 5월22일이다. 6주로 보면 7월3일이 된다. 시라카와는 남은 기간 최대한 잘 던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엘리아스가 실전에 나섰다. 복귀가 보인다. 엘리아스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시라카와와 작별할 가능성이 높다. 시라카와가 잘 던지면 또 모를 일이다. 이미 정도 제법 들었다.

이숭용 감독은 “전반기 엘리아스 복귀 여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엘리아스가 잘 준비하는 게 먼저다. 시라카와가 두 번 정도 더 나갈 예정이다. 또 봐야 한다. 엘리아스가 전반기에 돌아올 여지는 있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