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고음 여신들’의 가창력 대결이 펼쳐진다.
新가창력 장인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걸그룹 스테이씨, 키스오브라이프, 베이비몬스터가 1일 동시 출격했다. 최근 급부상한 ‘실력파 라이브 걸그룹’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은 격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지난해 메가히트곡 ‘테디베어’로 음원차트를 점령한 스테이씨는 첫 정규앨범 ‘메타모르픽’으로 5년차 걸그룹의 실력을 다시금 보여줄 전망이다.
타이틀곡 ‘치키 아이씨 땡’은 얼음처럼 쿨하지만, 뜨거운 열정과 발칙한 개성까지 지닌 스테이씨의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한 곡이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은 그간 스테이씨의 정체성이기도 한 ‘틴프레시’를 뛰어넘을 감각적 변신을 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틴프레시’는 10대를 뜻하는 틴에이저(teenager)와 신선함을 의미하는 프레시를 합친 합성어다. 벌써 5년차에 접어든 만큼 한층 성숙한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의 기적’으로 꼽히는 키스오브라이프도 같은 날 신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보 ‘스티키’는 지난 4월 발매한 ‘미다스 터치’ 이후 3개월만에 선보인 신곡으로 한층 가볍고 청량한 느낌이 특징이다.
지난해 7월, 중소기획사 S2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키스오브라이프는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괴물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쉿’, ‘배드 뉴스’ 등 타이틀곡뿐 외에도 ‘슈가 코트’, ‘노바디 노즈’ 등 솔로곡까지 입소문을 모았다.
빼어난 무대 장악력, 흡입력있는 퍼포먼스와 더불어 최근 대학축제에서 화제를 모은 라이브 실력 등으로 대형 기획사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5세대 걸그룹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공교롭게도 스테이씨 시은과 키스오브라이프 벨은 각각 가수 박남정과 심신의 딸로 조명받기도 했다. 딸들의 경쟁구도에 자연스럽게 80~90년대 가요계를 군림한 아빠들까지 소환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신인 베이비몬스터도 새 디지털 싱글 ‘포에버’를 발매했다. 지난 4월, 공식 데뷔 앨범 ‘베이비몬스터’를 발매한 후 3개월 만이다.
‘포에버’는 베이비몬스터의 자유로운 에너지가 녹아든 YG표 ‘서머송’이다. 80년대 신스팝을 베이비몬스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에 따르면 이 곡은 하반기 발매할 베이비몬스터의 정규앨범 수록곡이다.
차기 블랙핑크로 주목받은 베이비몬스터는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도쿄, 인도네시아 등에서 데뷔 첫 팬미팅 투어 중인 이들은 오는 8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서머소닉 2024’에 출격해 글로벌 활동에 나선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여름철 다양한 행사와 페스티벌 등에 서기 위해 신곡을 발표하는 걸그룹들도 많다. 특히 스테이씨, 키스오브라이프, 베이비몬스터는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걸그룹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듯이 쉴 틈 없는 활동으로 저변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