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릉=김용일 기자] “허율 실수? 상관없다. 계속 그렇게 시도하겠다.”

강원FC 원정에서 두 골 차 패배한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허율과 관련한 말에 이렇게 말했다.

이 감독은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강원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힘든 경기였다. 부상자 없이 잘 마무리했다. 그걸로 위안삼는다”며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습한 날씨에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어떻게 회복시킬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는 2경기 만에 패배를 안으면서 승점 25로 제자리걸음, 8위에 매겨졌다.

경기를 주도하는 시간도 있었으나 강원 수문장 이광연의 눈부신 선방에 가로막혔다. 오히려 실책성 플레이로 두 골을 내줬다. 전반 33분 허율이 상대 압박에 둘러싸인 동료에게 전진 패스를 넣었다가 공을 내줬다. 이어받은 강원 정한민이 그림같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막판엔 강원 새 외인 헨리의 땅볼 크로스 때 이희균의 발이 엉켜 골문으로 공이 흘렀다. 이 공을 제어하려던 김진호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이 감독은 공격수에서 센터백으로 변신한 허율의 실수와 관련해 우려하던 부분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그렇게 시도할 것이다. 실점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감독이 원하는 축구하려다가 그런 실수가 나오는 것이다. 계속 시도하고 용감하게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아주 급했던 것 같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다음 경기는 좀 더 침착하게 만들어갈 방법을 선수들과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