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 기자] “안 좋아서 뺐다.”

LG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KIA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라인업을 발표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송찬의(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짰다.

주전 외야수 김현수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타격감이) 안 좋아서 뺐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158(38타수 6안타), 1홈런에 불과하다. 염 감독은 “김현수가 타격자세를 바꿨는데 찍어치면서 거기에 필요한 기본기가 안 채워진 상태에서 바꿨다. 그래서 단기간에 뭔가를 해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어린 선수 같았으면 말렸을텐데 베테랑은 자기가 해보고 싶은 거 해봐야 한다. 타격자세를 바꿔서 성공한 사례를 보지 못했으나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경험이길 바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전 외야수 박해민도 고전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0.125(32타수 4안타)다. 그러나 박해민은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다. 염 감독은 “박해민을 대체할 외야수가 없어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돌아왔다. 오지환은 이날 1군 등록과 동시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