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삼성 왼손 이승현(22)이 호투하다 타구에 왼팔을 맞고 교체됐다. 큰 이상은 없다. 병원에도 가지 않는다.

이승현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안타 1사구 2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피안타가 제법 많았다. 그래도 위기 관리 능력이 빼어났다. 2회 김재환에게 2루타,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 했다.

5회 1,3루에서 조수행에게 번트 안타를 내줘 2실점째다. 그러나 2실점이면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퀄리티스타트(QS)도 눈앞에 뒀다. 6회 1사까지 투구수 78개에 불과했다. 양의지가 타석에 섰다. 여기서 일이 생겼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양의지가 파울 3개 기록했다. 이승현이 5구째 체인지업을 던졌고, 양의지가 받아쳤다. 이 타구가 이승현 쪽으로 향했다. 왼팔을 그대로 때렸다.

이승현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을 잡았다. 양의지는 바로 이승현 쪽으로 가 괜찮은지 물었다. 이승현은 살짝 미소를 보이며 괜찮다고 했다.

트레이너와 정대현 수석코치가 올라왔다. 잠깐 이야기를 나눈 후 바로 교체를 택했다. 투구수 83개였기에 여유는 있었다. 그러나 던지는 팔에 맞았다. 억지로 더 던질 이유도 없었다. 오른손 이승현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삼성 관계자는 “이승현이 왼쪽 이두 쪽에 공을 맞았다.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 치료중이다. 병원 진료는 없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적을 포함해 이승현은 시즌 12경기 74.1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도 1-2로 뒤지던 7회초 이재현의 적시 2루타, 강민호의 좌월 3점포가 터지며 5-2로 뒤집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