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목동=정다워 기자] 서울 이랜드의 신예 스트라이커 김결(19)이 K리그의 ‘10대 열풍’에 합류했다.
김결은 14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서울 이랜드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결의 활약으로 2연승에 성공한 서울 이랜드는 승점 31을 확보하며 3위에 올랐다.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큰 승리였다.
김결은 후반 43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공을 잡은 후 침착한 왼발 감아차기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에 둘러싸인 어려운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대 구석을 찌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 골은 김결의 K리그 데뷔골이다. 2005년생인 그는 올해 서울 이랜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7경기에서는 1도움을 기록했고, 8경기 만의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최근 K리그에는 10대 열풍이 풀고 있다. 강원FC 양민혁(18)을 필두로 대전하나시티즌의 윤도영(18), 수원 삼성의 박승수(17) 등 2000년대 중후반 태생의 선수들이 존재감을 발휘하며 유망주를 규정하는 나이를 대폭 하락시키고 있다.
김결도 이 대열에 합류할 만한 연령대다. 서울 이랜드의 김도균 감독도 “신체조건, 활동량 등이 좋다. 스트라이커로서 득점력, 헤더 능력도 갖추고 있다. 결국 경험, 세밀함이다. 이것만 더 갖춰지면 좋은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앞으로 더 기대할 만하다. 오늘처럼 하면 출전 시간은 늘어날 것”이라며 칭찬했다.
김결은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골을 넣고 승리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요즘 슛 감각이 좋다. 발에 맞았을 때 들어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있게 데뷔골을 넣은 것 같다. 8경기를 뛰며 골이 없었는데 이번에 득점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결은 “나는 키가 크지만 활동량도 많고 포스트 플레이도 잘할 수 있다고 본다.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려고 한다. 지동원, 주민규 선수 영상을 보면서 경력에서 나오는 플레이를 배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김결은 비슷한 나이대 선수의 활약을 보며 자극받는다. 그는 “아무래도 요즘 2005년대 중반생이 많이 활약하고 있어서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갖고 훈련을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결은 “일차적으로는 서울 이랜드의 승격이 목표다. 그러면서 더 좋은 팀과도 경쟁해보고 싶다.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 9번”이라는 다부진 목표도 이야기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