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0원’에 재미를 들인 모양이다.

스페인 언론 아스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2025년 여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를 이적료 없이 공짜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인 주드 벨링엄이 직접 알렉산더 아놀드를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아놀드와 리버풀의 계약은 2025년 여름 종료된다. 리버풀은 아직 알렉산더 아놀드와의 재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올여름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시켜야 어느 정도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1년 후면 이적료 없이 공짜로 알렉산더 아놀드를 떠나보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공짜 영입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파리생제르맹(PSG)과의 계약이 종료된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현존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공짜로 데려왔으니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만족하고도 남을 만한 영입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정확히 음바페와 같은 절차를 밟아 알렉산더 아놀드를 영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선수가 리버풀과 재계약에 응하지 않으면 1년 후 공짜 영입에 가까워진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수준급의 자원이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알렉산더 아놀드의 시장 가치는 7000만유로(약 1060억원)에 달한다.

결국 선수의 의지가 중요하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음바페가 그랬던 것처럼 버티기에 나선다면, 결국 리버풀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벨링엄이 직접 설득에 나선 것도 알렉산더 아놀드의 생각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으면 리버풀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만을 원할 경우 계약 기간 내에 다른 팀으로 보내기도 어려워진다. 이적료를 챙기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1998년생으로 음바페와 동갑내기다. 오른쪽 사이드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용 가치가 높다. 레알 마드리드가 탐낼 만한 자원으로 볼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