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서머의 KT’가 다시 ‘승률 5할’ 균형을 맞췄다. 여름에 강한 기운이 있을까. 프로야구 KT도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7월 들어 상승세를 타더니 ‘승률 5할’을 맞추며 ‘5강 경쟁’에 합류했다. LCK도 다르지 않다. KT 롤스터가 농심 레드포스를 제물로 ‘연승’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었다.

KT는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농심과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6승 6패(세트득실 0)를 기록, BNK 피어엑스에 세트득실에서 앞서 ‘5위’로 순위를 한계단 끌어올렸다.

2세트에서 자존심을 구긴 KT가 제대로 뿔났다. 초반부터 강도 높여 농심을 압박했다. KT는 시종일관 농심 바텀을 괴롭히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지우’ 정지우를 연이어 끊으면서 성장을 방해했다.

공세가 멈추지 않았다. 바텀에 이어 탑에서 열린 교전에서도 승리한 KT가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농심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경기 시작 2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골드 격차는 1만 가까이 벌어졌다.

20분경 무난하게 세 번째 용을 챙긴 KT는 탑에서 대규모 교전을 열었고, ‘데프트’ 김혁규가 잡히긴 했지만 압도적인 힘을 앞세워 에이스를 띄웠다. 킬 스코어는 15대 3이 됐다.

전리품 바론을 챙긴 KT는 천천히 농심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농심 선택지는 단 하나. 끝까지 항전하며 버티는 것 밖에 없었다. KT는 급하게 운영하지 않았다. 농심 본진을 한바탕 휘저은 KT는 숨을 고르며 네 번째 영혼의 용을 획득했다.

힘의 격차는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영혼의 용을 두른 KT는 다시 농심 본진으로 향해 본진 포탑과 억제기를 모두 파괴했다.

KT는 공격 속도를 조절하며 농심을 끊임 없이 괴롭혔고 결국 2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