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 기자] 창과 방패의 대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판정승을 거둔 가운데, 손흥민(토트넘)은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투어를 마무리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맞대결에서 2-1 승전고를 울렸다.

뮌헨은 창단 처음으로 방한했다. 지난해 7월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가 이날 선발로 나선 가운데, 대표팀과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 역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첫 슛은 뮌헨 쪽이었다. 전반 1분 왼족 페널티 측면에서 넘어온 스루패스를 그나브리가 오른쪽 박스 안에서 받아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포스트바 위로 떴다. 몰아친 뮌헨은 토트넘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분 전방 압박을 통해 골키퍼의 패스를 가로챘다. 가슴 트래핑 후 연결한 2번의 슛은 불발됐지만, 비도비치가 세컨볼을 그대로 밀어넣었다.

뮌헨의 압박은 계속됐다. 토트넘 진영에서 결정적인 슛 찬스를 여럿 맞이했다.

토트넘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7분 손흥민이 깜짝 중거리포를 가동, 뮌헨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9분에는 클루셉스키가 아크 부근 왼쪽에서 스를 받아 슛까지 연결했는데 위로 살짝 떴다.

뮌헨이 다시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원터치 패스로 수비 압박을 풀어낸 후 왼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티스 텔이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가 몸날려 막아냈다. 전반 23분 그나브리의 왼발슛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대 위로 벗어났다.

37분 비도비치가 왼쪽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한 텔에게 패스했지만, 텔의 슛은 영점 조준이 되지 않았다. 1분 뒤 그나브리의 왼발 감아차기는 왼쪽 골대 옆을 벗어났다. 42분에는 텔의 슛이, 1분 뒤에는 게헤이루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시작은 토트넘이었다. 후반 2분 손흥민의 슛이 수비수들에게 막히자 튀어 나온 세컨볼을 클루셉스키가 왼발슛을 때렸는데,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뮌헨도 맞불을 놨다. 후반 7분 스타니시치가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슛까지 때렸다. 하지만 비카리오가 선방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다이어와 교체아웃됐다. 그리고 뮌헨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텔이 절묘하게 찔러준 침투패스를 아딘 리시나가 슛으로 연결했다. 맞고 나온 세컨볼을 레온 고레츠카 그대로 밀어넣었다.

토트넘은 결정적 찬스를 노쳤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고 사르에게 패스를 찔렀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는데, 후반 20분이 돼서야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페드로 포로였다. 오른쪽 페널티 박스 근처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공세를 올린 토트넘이 몰아붙였다. 후반 23분에는 루카스 베리발이 아크부근에서 넘어지면서까지 볼을 소유, 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쉽사리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후반 10분 내내 뮌헨 진영에 머물렀지만 결정짓지 못하면서 패했다. 퀸헨은 비카리오의 선방쇼에 추가골 없이 한 골차 리드를 지켜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