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배우 정해인이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14일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유제원 PD와 배우 정해인, 정소민, 김지은, 윤지온 등이 참석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로맨스극이다.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남녀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 분)가 인생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며 다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1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힐링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준 유제원 PD와 신하은 작가의 재회로 주목받고 있다. 유 PD는 드라마에 대해 “사랑, 우정, 꿈, 성장을 그린 다채로운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갯마을 차차차’와의 차별점에 대해서 유 PD는 “작품의 결은 비슷하지만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의 이야기란 점에서 다르다. 어린 시절 기억을 공유하고 있고, 그것이 좋게도 작용하지만 불편하기도 한 세밀한 감정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극중 정해인이 연기하는 최승효는 외모, 성격, 능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아로 건축사 사무소의 대표이자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다. 정해인은 “따뜻하고 유쾌하고 사랑이 넘치는 드라마다. 제 유일한 흑역사를 알고 있는 석류를 동네에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말했다.

정해인은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아’ 최승효 역으로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에 나선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여자’, MBC ‘봄밤’ 등 전작을 통해 멜로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그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선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

정해인은 “로맨틱 코미디란 장르를 제대로 처음 하게 됐다.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이 있었는데 제작진과 소민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현장에 빨리 녹아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멜로물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이전 작품들이 서정적이고 어두운 정서가 있는 멜로였다면 이번엔 코미디가 많다 보니 제가 현장에서 이렇게 많이 웃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훈훈하고 바른 이미지의 엄친아와 높은 싱크로율로 주목받는 정해인은 “승효과 99점 비슷한 거 같다”고 자평했다.

정소민은 인생 리셋을 꿈꾸는 고장 난 엄친딸 배석류 역으로 믿고 보는 ‘로코퀸’의 저력을 재입증한다.

로맨스물인 만큼 정해인과 정소민은 서로의 설렘 포인트도 짚었다. 정해인은 정소민에 대해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무장해제 시키는 호탕하고 환한 웃음에 설레고 같이 따라 웃게 된다. 낯가림이 있는 편인데 그런 웃음에 설레었다”고, 정소민은 정해인에 대해 “항상 살갑고 따뜻하게 컨디션 체크를 잘 해준다. 그런 부분에서 설렌다”고 말했다.

김지은은 어린 시절부터 혜릉동에서 함께 자란 최승효 배석류의 흑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동갑내기 절친이자 구급대원 정모음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캐릭터에 대해 김지은은 ”솔직하고 필터없이 말하는 씩씩한 친구”라며 “액션스쿨도 다니고 구급대원 다큐멘터리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윤지온은 따뜻한 사회부 기자로 누구보다 신념과 책임감이 강한 강단호를 연기한다. 정모음의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는다. 윤지온은 “진중하고 담백한 캐릭터다. 한 포인트씩 허당기가 있어서 그런 부분이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유 PD는 “올해 tvN에서 수작이 많이 나와서 좋다. 저희도 바통을 이어 받았으면 좋겠다”며 “시청률이 10%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해인 역시 “부담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 촬영 막바지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엄마친구아들’은 17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