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리그 하위권이지만, 가을야구(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SSG)와 단 5경기 차이만 난다. 리그 9위 키움히어로즈에게도 어쩌면 기회가 올지 모른다. 사령탑은 “개막부터 단 한 순간도 가을야구를 포기한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개막 때부터 가을야구 포기한 적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리그 9위인 현재)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게 목표지 순위를 생각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29경기 남겨둔 키움이다. 무조건 많은 승수를 쌓아놓고, 경쟁자들이 하락세를 걷길 바라야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급함은 없다. 홍 감독은 “순위도 순위지만, 부상자가 추가로 안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최근 외국인 타자이자 외야수 로니 도슨과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를 부상으로 잃었다. 키움은 남은 시즌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른다. 선수단은 도슨과 이용규의 등번호를 모자에 새기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홍 감독은 “그게 우리 선수들의 진심”이라고 했다.

“매 경기 우리 플랜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홍 감독은 “후반기 들어 어린 투수들의 활약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김동욱 양지율 김연주가 그렇다. 덕분에 마운드 운영 폭이 넓어졌다”고 평했다.

이날 키움은 리그 6위 KT를 맞아 이주형(우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최주환(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고영우(3루수)-김재현(포수)-김병휘(유격수)-박수종(중견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12승에 도전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