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l 전주=고봉석 기자] 전주시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의 후반작업을 지원하는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사업’을 통해 꾸준히 우수한 작품들을 발굴하고, 지원한 작품이 각종 영화제에 상영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전주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은 독립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주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를 통한 사운드 마스터링, 색보정스튜디오를 통한 색보정, DCP(디지털 시네마용 파일 형식) 제작 등의 후반작업을 현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7편의 작품이 선정돼 지원을 받았으며, 이들 작품 중 일부가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세 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와이드 앵글 한국단편경쟁 부문에는 ‘유림’(송지서 감독, 2024년 상반기 제작지원)과 ‘손으로’(유준상 감독, 2023년 3분기 제작지원)가 이름을 올렸으며,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경쟁 부문에서는 ‘K-Number’(조세영 감독, 2024년 상반기 제작지원)가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당신으로부터’(신동민 감독, 2022년 3분기 제작지원)가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끌었다.

또 지난 7월 열린 ‘제28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서는 ‘에스퍼의 빛’(정재훈 감독, 2023년 3분기 제작지원)이 코리안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총 7편의 작품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반기 후반제작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지원작 접수는 오는 19일 오후 3시까지로, 시는 디지털 영화영상 관련 연출 감독 및 제작사를 대상으로 후반작업이 예정된 영화영상물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사업은 독립영화 감독들에게는 소중한 기회이며, 전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창작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 영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독립영화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더 많은 작품이 완성도 높은 형태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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