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무조건 1차전 잡아야.”
‘운명의 잠실 라이벌전’이 비로 취소됐다. 더블헤더 확정이다. 21일 붙는다. 순위 싸움이 걸린 상황. LG도, 두산도 멀리 안 본다. 눈앞의 경기만 집중한다. 1차전에 포커스를 맞춘다.
2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금 한 시리즈 혹은 다섯 경기 이런 식으로 볼 여유가 없다. 다음 경기를 생각할 일이 아니다. 1차전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블헤더니까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을 이겨야 2차전에 부담을 덜 수 있다. 1차전 에이스가 나간다. 에이스가 나갔을 때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LG 염경엽 감독 또한 “1차전이 중요하다. 나는 더블헤더는 무조건 1차전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사직에서 타선이 살아난 것 같아 다행이다. 타자들이 쳐주지 못하면 할 것이 없다”고 짚었다.
원래 두산과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붙을 예정이었다. 하늘이 가로막았다. 새벽부터 비가 왔고, 그치지 않았다. 결국 오후 4시30분 취소를 결정했다. 자연스럽게 21일 더블헤더도 확정이다.
1차전이 중요하다. 여기서 지면 2차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기면 최소 1승 1패는 확보할 수 있다. 당연히 이기고 싶다. 두산은 곽빈을,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낸다. 20일 나가기로 했던 투수들이 그대로 간다.
불펜도 중요하다. 염 감독은 “두산이 우리보다 불펜이 낫지 않나. 더블헤더는 중간이 중요하다. 우리가 불리하다고 본다. 백승현, 이종준, 김진성, 함덕주, 유영찬까지 필승조 5명이다. 잘 쪼개서 쓰겠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어차피 다 똑같은 조건이다. 일요일까지 세 경기다. 일단 내일(21일) 더블헤더에 불펜은 모두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나와 투수코치가 정하는 것도 아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두 경기 모두 나갈 수 있는 몸이 되는지부터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만 나가면 좋다. 상황에 따라 두 경기 모두 나가야 한다면, 아마 선수들은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황부터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