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전략이 적중했다. LG유플러스는 시대 흐름에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한 것. 계속해서 새로운 브랜드와 신규 팝업을 진행한 결과, ‘일상비일상의틈byU+(이하 틈)’을 방문한 고객이 4년 만에 누적 160만 명을 넘어섰다.

틈은 핵심 고객층인 MZ 취향 커뮤니티로 지난 2020년 9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오픈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개 층, 총 420평(1388㎡) 규모다. 이곳에서 2030세대 고객의 취향을 발견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채로운 팝업 전시와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틈은 지난 4년간 ▲케이팝 ▲IT ▲화장품 ▲통신 ▲F&B ▲문화예술 ▲관광 ▲의류 ▲콘텐츠 등 분야 총 85개와 협업했다. 올해에만 17개 브랜드와 함께 팝업 전시를 열었다.

지난해 단일 팝업 기준으로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린 전시는 3주간 6만여 명을 모은 ‘레고xBTS 다이나마이트 팝업’이었다. 하루 최다 방문 고객을 모은 전시는 일 6000명이 넘게 찾은 ‘캐릭터 무너 팝업’이었다. 가장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전시는 ‘LG트윈스 우승 기념 팝업’으로 일평균 약 3500명이 찾았다.

올해 진행한 팝업 중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린 전시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소개한 ‘보스라이즈 팝업’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선호하는 이슈를 적중한 브랜드 팝업 전시를 지속한 결과, 4년 만에 16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 모았다. 이중 전체 방문 고객 중 76%가 2030세대였다. 특히 20대 고객이 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4%), 10대 (10%)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분석하면 여성 고객의 비중이 69%로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유행에 민감한 MZ세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틈은 강남구에서 내국인 방문객이 많은 장소 중 하나였다. 온라인 검색 건수도 연간 약 13만 건으로 집계됐다.

실적으로도 연결됐다. 틈에서 진행한 케이팝 팝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대구·부산 등 3곳에 해당 콘텐츠를 적용, 월평균 매출이 28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전국 31곳에서 운영 중인 매장을 연내 4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고객뿐만 아니라 타사 고객도 전국 어디서나 쉽게 ‘일상의 틈’ 매장을 방문해, 자연스럽게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이현승 옴니채널CX담당·상무는 “틈은 LG유플러스의 핵심 타깃 고객인 MZ세대가 어떤 브랜드와 상품에 반응하는지 어떤 체험이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지 확인하는 최전선의 테스트배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아이템들을 발굴해 LG유플러스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지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틈 1층에서 아이폰 16을 주제로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틈에서는 ▲다양한 키링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키링집 팝업(2층)’ ▲일본 가전제품 체험 공간 ‘츠타야 가전+ 전시(3층)’ ▲중소기업의 제품을 이용·구매 가능한 ‘체험존(3층)’ ▲LG유플러스의 AI 서비스인 ‘익시오 팝업(4층)’ ▲케이팝 굿즈를 판매하는 ‘케이팝머치 미덤 팝업(5층)’ 등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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